낙동강살리기사업, 지역주민들 생존권 보장해야
안동시 풍천면 낙동강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80여명은 7월 17일(토) 16:20분경 구담보 사업현장에 몰려와 낙동강살리기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같은 날 15시경, 문학인 등 단체에서 관광식으로 지역을 찾아 “4대강살리기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순례를 왔다 갔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와 “지역주민들의 결집된 뜻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들 80여명은 지역 노인회, 동네주민 등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비롯하여 “맑고 푸른 낙동강환경위원회위원, 낙동강살리기운동본부 안동지부회원” 등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 참여한 노인회장 김봉태(84세)는 「지금 강은 “강이 아니라 산이 되었다”. “강안에 아름드리 나무가 자라고 있고 그 높이가 동네 집 높이와 같아졌다”. “강에는 물이 흘러야 하는데 강물이 막히고, 비가 많이 내리면 동네가 떠 내려 갈까 무서워서 잠을 못 잔다”. “맑은 물이 가득한 옛날의 강으로 회복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며
함께 참여한 맑고 푸른 낙동강 환경위원회 하종호 회장 등 소속위원 40여명은 “환경을 지키는 것은 동식물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악취가 코를 찌르고 쓰레기 더미로 변한 하천을 깨끗이 살려 보자는데 “일부 환경단체에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라고 하면서 같은 환경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반대하는 단체와 “어느 것이 강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것인지에 대하여 만나서 토론해 보고 싶다”고 했다.
낙동강살리기운동본부 안동지부(유병국 지부장), 구담재래시장상인회(김봉환 회장), 맑고푸른 낙동강 환경위원회(하종호 회장)에서는, 2002~2003년도 태풍 메미, 루사때 동네 전체가 물 난리를 겪었다. 일부 종교단체, 문학단체가 낙동강살리기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조상대대로 삶의 터전을 삼아 이곳에서 살아오고 있는 400여명의 주민을 또 다시 위험으로 내모는 것이다 면서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좋으니 여기서 태어나 강물을 먹고, 목욕하면서 자란 지역주민과 반대하는 단체가 한자리에 서 만나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날 특이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로 강을 삶의 터전삼아 조상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강 살리기사업을 “반대하는 단체”와 ‘직접 만나서 현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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