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국대, 생명과학 글로컬 특강 성료

person 안동넷
schedule 송고 : 2025-06-17 08:59
- 호기심에서 시작해 끈기로 완성하는 과학 -

국립경국대학교(총장 정태주) 글로컬대학추진단(단장 임우택)은 지난 12일, 생명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 ‘호기심으로 출발해서 끈기로 완성하는 생명과학’ 글로컬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생명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고찰 글로컬 특강 단체사진.jpg
이준호 교수의 강연 모습.jpg

 

이준호 교수와 안상준 교수의 패널토론 사진.jpg

이번 특강은 국립경국대 대학(원)생뿐 아니라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과 일반 시민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과학 대중 강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미국의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Victor Amvros)와 분자생물학자 개리 러브컨(Gary Ruvkun).jpg
예쁜꼬마선충 사진.jpg

특강은 국립경국대 김용균 생명과학·공과대학장의 사회로 진행했으며, 초청연사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를 초청해 ‘유전체 연구의 대표적 모델생물인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을 중심으로’강연을 펼쳤다.

 

또한 국립경국대 인문사회·IT대학 사학전공 안상준 교수가 ‘인문학에서 바라본 생명공학의 기대와 우려’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해 이공계와 인문학의 통합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과 세포분열 과정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기초과학 연구가 어떻게 세계적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학생에게 쉽게 전달했다. 특히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와 개리 러브컨(Gary Ruvkun)의 miRNA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과학의 진보는 끝없는 탐구와 인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쁜꼬마선충이 생명과학 연구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며 시드니 브레너(Sydney Brenner)의 1963년 제안 이후 예쁜꼬마선충이 모델생물로서 세포자살(Programmed cell death, 2002), RNA 간섭(RNAi, 2006), 형광단백질(GFP, 2008), 마이크로RNA(miRNA, 2024)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 연구에 활용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패널로 참여한 안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이 인류 문명과 윤리적 사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인문학적 시각에서 해석했다. 안 교수는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바꾸지만, 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질문의 깊이와 성찰의 태도”라며 사자성어‘우문현답(愚問賢答)’을 인용해 학생에게 주체적인 탐구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예쁜꼬마선충 외에 주목할 만한 모델생물은?”, “선충의 자연 서식지는 어디이며, 왜 모델로 선택됐는가?”,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은?”, “교수님이 사학 또는 생명공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고, 이 교수와 안 교수는 진지하고도 따뜻한 응답으로 학생의 호기심을 격려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용균 생명과학·공과대학장은 “오늘 특강은 생명과학을 향한 호기심이 어떻게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여러분도 호기심과 끈기를 가지고 공부하며 꾸준히 도전해 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특강은 기초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통해 과학의 사회적 의미와 책임을 조명한 자리로, 향후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의 핵심 비전인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연사 소개】

 

※ 이준호 교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모델생물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활용한 세포분열, 유전체 안정성, 신경계 발달 및 행동 조절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과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기초과학연구소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다수의 국제 저널(Nature Communications, PNAS, Nucleic Acids Research 등)에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국내 기초과학 및 생명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2023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며 과학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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