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丁聃) 부부 무덤 출토 유물, 안동대 박물관에 기증
person 안동대학교 박물관
schedule 송고 : 2009-03-26 10:26
500여년 전 쌀과 조를 담은 항아리 나와
안동대학교 박물관(관장 배영동)에서는 2009년 3월 19일 나주정씨(羅州丁氏) 교리공파(校理公派) 종회(회장 정해원)로부터 정담(丁聃, 1476~1500년대 초) 선생 부부 무덤 출토유물을 기증받았다. 정담은 조선시대 부사직(副司直, 종5품)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이 유물은 충북 음성군에 있던 무덤을 경북 예천군으로 이장하면서 발견되었다.
기증유물은 장례용품(명정, 현훈 등), 복식류(철릭, 답호 등)를 비롯해 자기류(분청사기, 백자 등), 판화류(사신도, 비천상, 성수도 등) 등 35점이다. 조선시대 무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보이는 청룡(靑龍)·백호(白虎)·주작(朱雀)·현무(玄武)를 그린 사신도(四神圖) 판화, 그리고 쌀(현미)과 조가 나뉘어 담긴 2개의 백자항아리가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 유물은 16세기 전반의 상·장례 풍속, 곡물과 농업, 복식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에서는 전문 분야별로 나누어 연구에 들어갔다.
한편, 안동대학교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출토 유물은 조선시대 양반층의 회곽묘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장할 때 회곽묘가 나오면 유물의 온전한 조사와 보존을 위해 관을 해체하지 말고 박물관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문의 : 안동대학교 박물관(☎054-820-7421,7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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