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이철희 교수, 양봉에 치명적인 말벌의 실시간 분류를 위한 딥러닝 기술 개발
국립안동대학교(총장 권순태) 컴퓨터공학과 이철희 교수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양봉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말벌의 퇴치를 위해 필요한 실시간 말벌 탐지 및 분류 기술을 개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벌꿀(천연꿀기준)생산량은 2014년 21,414톤에서 2018년 5,395톤으로 75%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국내외적으로 말벌의 증가는 꿀벌 개체 수 감소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중 장수말벌은 말벌 피해의 88.5%를 차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수말벌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이러한 킬러 말벌이 몇 시간 안에 꿀벌 3~4만 마리를 사냥하는 살상력을 가졌으며, 이에 따라 워싱턴주 농업부는 이러한 킬러 말벌의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근 딥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서로 다른 종에 대한 영상 기반 실시간 분류기술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형태와 색상이 유사한 동종 객체의 경우, 검출 및 분류 성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특히 말벌과 같이 움직임이 많고 영상에서 차지하는 크기가 작으며 색상이 유사한 경우에는 더 어렵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영상에서 말벌의 존재 유무를 판단하는 연구(2018년, Utah State Univ.)는 보고된 적이 있으나 말벌 종에 대한 실시간 탐지 및 분류 연구는 아직 없다.
안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철희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양봉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장수말벌과 최근 등장한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을 포함하는 5종의 킬러 말벌과 양봉꿀벌을 실시간으로 분류 및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시간 딥러닝 기술의 하나인 YOLO와 기존의 CNN기반 영상인식기술을 분석하여 VGG19와 YOLO를 결합한 말벌 탐지 및 분류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동 모델을 이용하여 6종의 벌을 분류한 결과 분류 정확도가 0.832로 기존의 가장 우수한 ResNet50+YOLO기반 Darknet알고리즘에 비해 3%가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고 평균 초당 400장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특히 그림 2.와 같이 영상에서 벌이 차지하는 영역이 매우 작은 경우에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탐지 및 분류가 안 되나 제안한 방법은 탐지 및 분류가 잘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9월 양봉학회에 게재됐으며 농업진흥청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구축/농업부문 생산환경 변동 예측 및 평가(과제번호:PJ014761032020)사업의 지원으로 연구되고 있다. 향후 3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전국(400곳 이상)에 말벌 자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딥러닝 기반 분류알고리즘과 성능 및 속도 비교
유럽 말벌(vespa crabro)과 등검은 말벌(Vespa velutina nigrithorax)에
대한 탐지 및 분류 결과 (좌:기존방법 우:제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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